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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ssip: 썰전이 유시민 & 박형준 체제로 바뀐 이후에... 재미는 줄었을지 모르나, 정책의 논쟁/논평 수준은 더 높아진 것 같다. 서로 차분하게 논박하는 것이... 내공의 공력도 비슷하게 균형이 맞는 것 같고,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노선의 전선을 명확히 하는 등 꽤 수준 높고 밀도 높은 '설전'을 계속하고 있다. 꽤 만족함. 다른 유사한 시사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앞에 드러나는 인물들도 괜찮고, 드러나지 않는 작가/스태프의 노력/스탠스도 꽤 괜찮은 것 같다.
재미있고 신기한 것이... 공영방송이나 많은 중도/좌파 방송/신문들이 우파 방송/신문들 못지 않게 꽤 망가지고 객관성/균형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반해; 태생은 분명히 우파에서 시작했고, 신문 포맷의 계열사인 중앙일보는 여전히 기존의 속성을 유지하며 그다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반해, jtbc는 단지 뉴스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썰전과 같은 시사예능까지 마치 공영방송과 비슷한 밸런스와 게이트키핑을 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도대체 jtbc에 내부적으로 조직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냐는 것이다. 단지, 새로운 조직을 꾸리면서 새롭고 젊은 인물들이 많이 영입되었고, 보도/시사 파트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분위기/문화가 회사/조직 전반에 퍼졌다고 보면서 이해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 든다.
어쨌튼, 요즘 뉴스 프로그램과 더불어서 참고 삼아 볼만한 시사예능이 꽤 된다는 것이 외국과 비교해봐도 꽤 괜찮은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또, 소수의 고정 고급 패널이 소수의 사회자/대리시정자를 상대로 서로 자신의 시각/입장을 설명/설득하는 포맷은 꽤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썰전의 3명은 그때그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서로 재미있게 대화하는 느낌이 들고, 그런 대화를 통해서 각자가 가지고 있던 이해보다 더 정확하고 통합된 이해/지혜에 도달해가는 재미를 패널들이 느끼는 것으로 보이고, 또 그런 재미는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오늘의 gossip은 여기까지.
2017. 08. 17.
2017. 0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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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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